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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uTTY는 안녕! 윈도우 터미널로 SSH를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

"서버 접속할 때 뭐 쓰세요?"
이 질문에 오랫동안 많은 윈도우 사용자들의 대답은 망설임 없이 'PuTTY'였습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한 PuTTY는 원격 서버 관리에 필수적인 도구로 군림해왔습니다. 마치 개발자들의 '국민템'처럼 여겨졌죠.
하지만 혹시, 아직도 PuTTY의 초록색 커서와 회색빛 창만을 고집하고 계신가요? 윈도우가 XP 시절에 머물러 있지 않듯, 우리의 개발 환경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오늘날의 윈도우는 더 이상 SSH 접속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는, 강력한 자체 도구를 품고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했던 PuTTY와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윈도우 터미널'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때입니다. 탭 기능의 부재, 번거로운 세션 관리, 구식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훨씬 더 세련되고 통합적인 환경을 경험할 준비가 되셨나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작업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SSH with Windows Terminal - Don't use PuTTY

1. 우리가 PuTTY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켜온 PuTTY지만, 최신 개발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변화는 불편함이 아닌,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1.
불편한 사용자 경험(UX): PuTTY는 각 연결마다 새로운 창을 띄웁니다. 여러 서버에 동시에 접속해 작업해야 할 때, 수많은 창이 작업 표시줄을 어지럽혔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또한, 호스트 주소와 포트, 사용자 이름을 매번 입력하거나 세션 목록에서 찾아야 하는 과정은 직관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
번거로운 키(Key) 관리: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SSH 키 페어 인증 방식에서 PuTTY는 독자적인 .ppk 파일 형식을 사용합니다. 리눅스나 macOS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키 파일을 PuTTY에서 사용하려면 'PuTTYgen'이라는 별도의 도구로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이는 시스템 간 호환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입니다.
3.
시대에 뒤처진 기능: 최신 터미널 프로그램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탭 기능, 분할 창(Split Pane),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PuTTY에는 부재합니다. 텍스트 렌더링이나 폰트 설정 등 기본적인 꾸미기조차 제한적이어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작업 공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4.
별도 설치의 필요성: 윈도우 시스템에 기본 내장된 도구가 아니므로, 새로운 PC에서는 항상 PuTTY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사내 보안 정책 등으로 인해 외부 프로그램 설치가 자유롭지 않은 환경에서는 이마저도 허들이 될 수 있습니다.

2. 새로운 주인공, 윈도우 터미널 (Windows Terminal) 이란?

이제 PuTTY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을 새로운 주인공을 소개할 시간입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개발하고 선보인 '윈도우 터미널'입니다. 단순히 기존의 명령 프롬프트(CMD)나 파워셸(PowerShell)을 예쁘게 포장한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현대적인 터미널 애플리케이션입니다.
1.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된 환경: 윈도우 터미널의 가장 큰 장점은 '통합'입니다. 기존의 명령 프롬프트, 최신 파워셸, 그리고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을 통해 설치한 우분투(Ubuntu), 데비안(Debian) 등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의 셸을 하나의 창 안에서 탭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여러 종류의 터미널 창을 띄울 필요가 없습니다.
2.
상상을 현실로, 무한한 커스터마이징: 윈도우 터미널은 settings.json 파일을 통해 거의 모든 시각적 요소를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 테마 적용은 물론, 원하는 폰트 지정, 투명도 조절, 심지어 배경에 좋아하는 이미지나 움직이는 GIF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코딩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3.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편의 기능: 여러 개의 탭과 함께, 하나의 탭을 여러 개의 창으로 분할하는 '분할 창(Split Pane)' 기능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강력한 검색 기능과 모든 명령에 접근할 수 있는 '명령어 팔레트'는 작업의 속도를 한 차원 끌어올립니다.
4.
끊임없는 발전: 윈도우 터미널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배포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꾸준히 발전하는 '살아있는' 프로젝트라는 점 또한 큰 매력입니다.
지금 바로 Windows 터미널에서 SSH를 사용해 보세요!

3. 윈도우 터미널에서 SSH를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그래서 PuTTY 없이 어떻게 SSH 접속을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합니다. 바로 윈도우 10과 11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OpenSSH 클라이언트' 덕분입니다.
1.
핵심은 OpenSSH: OpenSSH는 SSH 프로토콜의 표준 구현체로, 리눅스와 macOS에서는 오랫동안 기본 명령어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윈도우에도 OpenSSH 클라이언트를 탑재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터미널에서 ssh 명령어를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설치 확인 (대부분 이미 설치됨): 최신 윈도우 버전이라면 거의 항상 설치되어 있습니다. 혹시 확인하고 싶다면 설정 > 앱 > 선택적 기능으로 이동하여 목록에 'OpenSSH 클라이언트'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만약 없다면 '기능 추가'를 통해 간단히 설치할 수 있습니다.
3.
명령어 한 줄이면 접속 끝: 이제 윈도우 터미널을 열고(단축키: Win + XI 또는 A), 다음과 같이 명령어 한 줄만 입력해 보세요. PuTTY를 켜고, 주소를 입력하고, 세션을 불러오던 모든 과정이 이 한 줄로 끝납니다.
ssh [사용자이름]@[서버 IP 주소 또는 도메인]
(예: ssh myuser@192.168.0.10)
4.
표준 SSH 키 사용: 더 이상 .ppk 파일 변환은 필요 없습니다. ssh-keygen 명령어로 생성한 표준 SSH 키(id_rsa)를 C:\Users\[사용자이름]\.ssh 폴더에 두기만 하면, ssh 명령어는 자동으로 키를 인식하여 비밀번호 없이 안전하게 접속을 시도합니다. 이는 다른 운영체제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의미합니다.

4. PuTTY의 기능을 윈도우 터미널로 완벽 대체하기

PuTTY의 편리했던 기능들을 윈도우 터미널 환경에서도 충분히, 아니 그 이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주 접속하는 서버를 관리하던 '세션 저장' 기능은 더욱 강력한 방식으로 대체됩니다.
1.
최고의 세션 관리, SSH Config 파일: 터미널의 진정한 힘은 '설정 파일'을 통한 자동화에 있습니다. .ssh 폴더 안에 config라는 이름의 파일을 만들고, 아래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서버 정보를 등록해 보세요.
Host webserver HostName 123.123.123.123 User ec2-user Port 22 IdentityFile ~/.ssh/my-webserver-key.pem Host db-server HostName 192.168.1.100 User admin Port 2222 IdentityFile ~/.ssh/internal-db-key
이렇게 설정하면, 앞으로는 ssh webserver, ssh db-server 라는 간단한 별칭만으로 복잡한 설정의 서버에 즉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는 PuTTY의 세션 목록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2.
파일 전송은 scp 명령어로: PuTTY와 함께 파일 전송을 위해 WinSCP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OpenSSH에 포함된 scp (Secure Copy) 명령어를 사용하면 터미널에서 바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로컬 파일을 서버로 전송: scp [로컬 파일 경로] [서버 별칭]:[원격 경로]
서버 파일을 로컬로 다운로드: scp [서버 별칭]:[원격 파일 경로] [로컬 경로]
3.
포트 포워딩(터널링)도 명령어 하나로: 로컬 PC의 특정 포트를 서버의 포트로 연결해주는 포트 포워딩 기능 역시 ssh 명령어의 옵션으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컬의 8080 포트를 원격 서버의 3306 포트(MySQL)로 연결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사용합니다.
ssh -L 8080:localhost:3306 [서버 별칭]

5. 윈도우 터미널,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꿀팁

윈도우 터미널과 OpenSSH의 기본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하지만, 몇 가지 팁을 더하면 '나만의 최강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1.
서버 전용 프로필 만들기: 윈도우 터미널 설정에서 특정 서버 접속을 위한 전용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필의 '명령줄' 옵션에 ssh [서버 별칭]을 입력해두면, 드롭다운 메뉴에서 해당 프로필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바로 서버에 접속됩니다. 서버별로 다른 아이콘이나 색상 테마를 지정하여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Oh My Posh로 터미널 꾸미기: 파워셸이나 WSL 환경에 'Oh My Posh'와 같은 터미널 테마 엔진을 설치해 보세요. 현재 Git 브랜치 상태, 명령어 실행 시간, 경로 등 유용한 정보를 예쁘고 직관적인 아이콘과 함께 표시해주어 터미널 작업을 훨씬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어 줍니다.
3.
단축키는 나의 힘: 작업 속도는 단축키 활용에 달려있습니다. 윈도우 터미널의 핵심 단축키 몇 개만 익혀두면 마우스에 손을 댈 필요가 없습니다.
새 탭 열기: Ctrl + Shift + T
창 수직 분할: Alt + Shift + +
창 수평 분할: Alt + Shift + -
탭 이동: Ctrl + Tab
명령어 팔레트: Ctrl + Shift + P
오랫동안 윈도우 환경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준 PuTTY는 훌륭한 도구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우리는 더 나은 도구를 선택하여 스스로의 가치와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윈도우 터미널과 내장 OpenSSH 클라이언트로의 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을 넘어, 분절되어 있던 작업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며, 개발의 모든 과정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 바로 Win 키를 눌러 'Terminal'을 검색하고 실행해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가장 자주 접속하는 서버에 ssh 명령어로 접속해 보세요. 아마 몇 번의 타이핑만으로도 PuTTY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렸음을 직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똑똑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서버와 소통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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